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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한우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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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22:21:30 조회 : 397         
  “일망무제로 태백 산세를 끌어안고 있는 절 부석사” 이름 : 관광영주  

“일망무제로 태백 산세를 끌어안고 있는 절 부석사”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에서 ‘부석사’ 를 몇날 며칠을 두고 비만 내리는 지루한 장마 끝에 홀연히 먹구름이 가시면서 밝은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사찰이라고 칭송했다. 겹겹이 파도치는 듯한 소백산 자락에 푹 파묻혀 세월의 무게감이 꼿꼿하게 서 있는 사찰. 저녁 빛이 배흘림기둥에 스며들어 온통 금빛을 이루는 사찰. 그곳이 부석사다.

부석사는 나지막한 봉황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오르기가 쉽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눈앞에 ‘태백산부석사’ 라고 한자로 쓴 일주문이 나온다. 부석사 일주문에서 범종루, 응향각을 지나 안양루와 무량수전에 이르는 길은 천천히 걸어서 15분이면 족하다. 가족, 연인끼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아랫마을 부석리에서 절 맨 끝에 자리잡은 무량수전에 이르는 데는 약간씩 성격을 달리하는 세 종류의 길을 걷게 된다. 절 입구에서 일주문을 거쳐 천왕문에 이르는 길은 돌 반, 흙 반의 비탈길이다.

부석사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는 느릿한 비탈길이 먼저 반긴다. 길 양옆에는 은행나무가 큰 터널을 이루고 있다. 부석사 진입로의 이 비탈길은 사철 중 늦가을이 가장 아름답다. 가을 부석사는 온통 노란 물감으로 물들어 천지가 샛노랗다. 은행나무 잎이 떨어져 샛노란 낙엽이 일주문 너머 저쪽까지 펼쳐지면 온통 마음을 빼앗아 가버린다.

은행나무 건너편은 사과밭이다. 사오월 사과나무에서 흰색 꽃이 잎과 함께 가지 끝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봄바람이 뺨을 때리고 연둣빛 치마 끌어당겨 꽃의 아랫도리를 감싸면 관광객의 다리는 술에 취한 듯 휘청거린다. 추수가 한창인 가을날, 발그스름한 사과는 몰래 훔치고 싶은 욕망을 일깨운다. 절 앞에서 탐욕의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못된 속내인의 흉물을 들킨 것 같아 뜨끔하다. 대략 1㎞ 남짓되는 이 길을 유홍준은 ‘극락세계에 오르는 행복한 순례길’ 이라고 표현했다.

천왕문에서 무량수전에 이르는 길은 정연한 돌축대와 돌계단의 인공길이다. 3단계의 거대한 석축을 지나게 되고, 그 석축은 다시 9단계의 층으로 나뉜다. 9개의 거대한 석축은 극락에 이르는 구품만다라를 상징한다.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사바에서 극락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다.

범종루의 아래 통로를 지나면 마치 액자 같은 공간에서 안양루가 허공에 뜬 모습으로 나타난다. 범종루와 안양루는 하나의 건물이면서 동시에 통로로 쓰인다. 가파른 돌계단을 지나려면 돌계단과 누각의 바닥 사이로 액자처럼 드나드는 공간을 통해 안양루와 무량수전이 우러러 보인다. 여기서 한가지 보너스. 안양루를 약간 떨어져서 바라보면 부석과 부석 사이의 틈에는 다섯 부처가 앉아 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쳐다보면 부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를 두고 혹자는 “외경심이 사라지면 부처가 사라진다” 는 다소 엉뚱한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오르는 길 중턱에는 이 절집의 당(幢), 즉 깃발을 게양했던 당간의 버팀돌이 우뚝 서 있다. 높이 4.3m의 훤칠한 당간지주는 곧게 뻗어 오르면서 위쪽이 약간 좁혀져 선의 긴장과 멋이 함께 살아난다. 두 쌍의 당간지주는 신라시대의 불교가 토착신앙과 결합했다는 설을 증명하는 증거물이기도 하다.

안양루 누각 밑을 거치면 부석사를 대표하는 대웅전, 무량수전이 반긴다. 부드럽고 탄력적인 곡선미를 보여주는 배흘림기둥과 팔작지붕, 아담한 석등은 여전히 사람을 반긴다. 약간씩 갈라터진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거친 살갗은 여전히 정겹다. 팔작지붕에서는 늠름한 기품과 조용한 멋이 함께 살아나고 있다. 석등의 조각은 화려하면서도 단아하다. 일직선이 아닌 정사각모양으로 돌려 쓴 무량수전(無量壽殿)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다.

무량수전에서 조사당, 응진전으로 오르는 길은 떡갈나무와 산죽이 싱그러운 흙길이다. 삼층석탑 옆쪽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가면 세속의 때가 저절로 벗겨진다. 떡갈나무, 단풍나무들이 지친 심신을 풀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오솔길의 끝은 조사당이다. 작은 집이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다.

부석사 최고의 경치는 안양루에서 내려다보는 태백산맥 능선이다. 멀리 산줄기가 장대한 정원인 양 아스라이 펼쳐진다. 발아래 엎드리듯 모여 있는 경내 건물들의 지붕들, 그리고 멀리 펼쳐진 소백산맥의 연봉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멀어져가는 태백산맥 능선을 바라보면 소스라치는 기쁨과 놀라운 감동을 온몸으로 느낀다.

만약 연봉 뒤로 저무는 노을을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는 홍복(洪福)이다. 감흥에 젖다보면, 숨이 꼴깍거리면 넘어간다. 능선을 건너오는 비스듬한 석양이 무량수전의 천년 된 기둥 속으로 편안히 스며든다. 아, 이게 불계에서 말하는 극락에 오르는 기분일까? 그래선지 예부터 많은 문인들이 안양루에 오르면 끓어오르는 시심(詩心)을 참지 못하고 시문을 남겼다. 그중 방랑시인 김병연 등 몇몇이 지은 시문은 지금도 누각 안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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